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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자동차여행

독일 문학의 중심지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여행기 2탄(독/오/스/프 자동차 여행 2일차)

 

시차의 변화 때문인지 평소 출근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하이델베르크에서의 두 번째 날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은 하이델베르크의 가장 유명한 명소인 "하이델베르크 성" 탐방이다.

 

 

이른 아침 한산한 Heidelberg의 Hauptstraße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하고 새소리로 가득하여 유럽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했다.

하늘은 우중충했지만 가시거리가 길어 한국의 하늘(feat. 미세먼지)과는 차원이 달랐다.

 

"유럽여행도 식후경"이랬던가?

많은 걸음수가 예고된 날이기에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Carl-Theodor-Brücke 건너기 전에 있는 Brückentor 앞 골목,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멋진 포즈를 하고 있다. 人

 

 

아침을 먹을 곳으로 찾아간 곳은 "Gaststätte Casa del Caffe"

 

Gaststätte은 독일어로 레스토랑, Casa del Caffe는 스페인어로 카페집..

하이델베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Carl-Theodor-Brücke로 가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좌측에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둔 집이다)

 

 

Gaststätte Casa del Caffe 내부

 

 

 

생각보다 푸짐했던 조식메뉴

 

메뉴는 여러가지 빵들과 조식메뉴, 커피가 있었고 술도 보였다. 아마 밤에는 술을 팔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가게에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고, 젊은 종업원은 매우 줸틀했다!

 

 

 

뱃속을 가득 채운 뒤 우리는 다시 하이델베르크 성을 향했다.

 

 

먹고 나와서 한 컷

 

 

Carl-Theodor-Brücke쪽에서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가는 길에는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Heiliggeistkirche)를 만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Heiliggeistkirche)

 

참고로 저 교회의 타워로 올라가면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교회는 성에 다녀온 후 방문했으므로 일단 스킵하겠다.

 

 

마을 위로 빼꼼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냥 걸어 올라가는 것이고, 두번째는 철도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근손실을 피하기위해 우리는 두번째를 선택하였다.

 

유럽에선 보통 이런 열차들을 Funicular라고 하는 것 같다.

 

 

Heidelberger Bergbahnen

 

Heidelberger Bergbahnen 영어로 하면 Heidelberg Mountain Railways.

주차장입구같은 건물입구로 들어가면 티켓을 파는데 당시 가격은 Castle입장료 포함해서 인당 8유로였다.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많기 때문에 엄홍길님 체력이 아닌 이상 구매를 추천한다.

 

 

 

이 열차의 정류장은 성을 지나 산까지 이어지지만 시간관계상 성에서 하차하였다.

(바로 다음 정거장인 Station Schloss에 내리면 된다)

 

 

 

내려갈 땐 맨 앞 자리를 차지하였다

 

 

하이델베르크 성을 가까이서 바라보았을 때 군데군데 파괴되어 있어서 뭔가 마음이 찡했다.

실제로 17세기 개신교와 카톨릭교 간 전쟁에 심각한 피해를 입어 복구를 진행하였으나, 이어진 프랑스와의 전쟁, 또 18세기엔 번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성의 일부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세월에 직격탄을 맞은 성이다...

 

 

전쟁과 화재로 파괴된 하이델베르크 성

 

 

 

파괴되고 아픈 모습의 하이델베르크 성과는 등지고 있는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도시 뷰

 

 

입장하기 전 좌측으로 정원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 위 사진과 같은 전망을 볼 수 있는 스팟이 있어 하이델베르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위치는 아래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잠깐의 감상을 마친 뒤 성 내부로 이동을 하였다. 검표원은 검표할 때 티켓을 반쯤 찢어준다.

성 내부는 시계탑이 있는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된다.

 

 

하이델베르크 성 입구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평평해서 작은 광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포도주 통과 독일 약국 박물관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다.

(술과 약의 조합?)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
세계에서 가장 큰 포도주 통

 

포도주 통의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 높이는 7미터, 폭은 8.5미터로 약 22만리터의 술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포도주 통의 위로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놨는데 삐걱거려 술통에 빠질까봐 무서웠다..

 

포도주 통이 있는 곳에서 나와 옆길로 나오면 또 다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아래 귀여운 대포 모형도 있다. 난간에 앉는 건 위험하니 조심하길 바란다.

 

 

 

 

 

이제 성에서 빠져나와 성을 바라볼 차례다.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네카어강, 마을을 바라보기 딱 좋은 장소로 미리 손꼽아 둔 Scheffelterrasse로 향하였다. 스펠링으로 눈치챘겠지만 영어로 Scheffel Terrace, 쉡삘테라스라고 한다. (어려운 독일어..)

 

 

하이델베르크 성 뒷문으로 나가는 길에 바라본 마을. 여유만 있으면 풍경을 안주삼아 커피한잔 하고 싶었다.

 

Scheffelterrasse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대포 모형이 있는 공간 옆쪽으로 성의 뒷문이 나오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내가 어디로 가야 될지 알게 된다.

 

 

뒷문으로 나와 Terrace로 가는길에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성

 

사부작 사부작 걷다 보니 Scheffelterrasse에 도착했다.

하늘은 적당히 맑았고, 빨간 지붕들의 조합으로 어우러진 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의 풍경은 "바쁜 일상을 잠시 제쳐두고 내가 진짜 유럽에 와 있구나"라는 확신을 주었다.

 

 

Scheffelterrasse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성과 구 시가지

 

전망이 좋아 밤에 다시 찾아왔다

 

 

 

빨간 지붕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음 글엔 이어서 방문한 성령교회, 철학자의 길에 대해 적어보겠다

2020.01.19 Heidelberg,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