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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자동차여행

독일 문학의 중심지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여행기 3탄(독/오/스/프 자동차 여행 2일차)

 

이번에는 "하이델베르크 성"에 이어 성령교회, 철학자의 길에 대해 글을 적어보겠다.

 

Scheffelterrasse에서 아름다운 구 시가지 뷰를 보고 셔터를 미친듯이 눌러댔다

 

Funicular를 타고 다시 도심으로 내려가자

 

성령교회는 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의 한가운데에 있고, 가끔씩 치는 종소리 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교회는 무려 약 6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유럽의 웬만한 교회들을 확인해보면 수 백 년은 기본인 거 같다..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볼 수 있는 성령교회 탑

이 교회를 특별히 찾은 이유는 바로 저 탑에 올라가기 위해서다.

내부로 들어가서 상점 같은 곳에 기부금 1유로를 주면 올라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상당히 비좁고 살발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매우 힘들것이다..)

 

 

 

 

1월이지만 교회 내부엔 이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 아늑한 겨울 분위기를 주었다

 

올라가다 보면 귀여운 레고도 볼 수 있다

 

오르는 길에 쉬면서 한 컷. 헥헥거리며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다..

 

(1인칭 시점)

 

 

탑으로 오르는 계단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가파르다.

그리고 뭐라 딱 설명할 수 없는 오래된 벽돌 냄새? 가 난다.

 

도가니가 나갈 거 같은 기분이 들 때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첨탑을 중심으로 360 º 돌면서 아름다운 Altstadt뷰를 감상할 수 있다.

(Altstadt는 독일어로 Old town을 의미한다. Alt = Old, Stadt = City로 한글과 비슷하게 명사끼리 붙어서 단어를 만들 때 명사 간에 띄어쓰기를 잘 안 하는 거 같다 )

 

 

Heidelberg 개신교 교회 방향

 

Heidelberg Central Station 방향

 

Funicular 방향

 

Alte Brücke Heidelberg 방향

 

Schloss Heidelberg 방향

 

교회 탑 위에 올라서니 어떠한 시야 방해 없이 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지붕들은 빨갛게 물들어 있어 마치 르네상스 시대로 돌아간 기분을 주었다.

탈리아에 피렌체가 있다면 독일엔 하이델베르크가 있지 않을까?

 

올라가기까지 매우 힘들지만, 도가니를 잃어도 좋다! 강력 추천한다.

 

 

교회에서 나와 두 번째 코스인 철학자의 길을 향했다.

철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선 Alte Brücke를 건너야 한다. (Alte = Old, Brücke = Bridge)

이 다리는 18세기 말에 지어진 보행자 전용 다리로, Carl Theodor Brücke로도 불리며 실제로 바이에른의 공작 칼 티오 도어의 동상이 있다.

Carl Theodor 동상. 그의 시선은 하이델베르크 성을 향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성을 보고 있는 Carl Theodor 동상

 

Alte Brücke 건너서 한 컷

 

다리를 건너 철학자의 길에 올라가려면 Schlangenweg라는 표시를 찾아야 한다. 독일어로 Schlangen = Snake, weg = path로 말 그대로 꼬불꼬불해서 뱀 길이다.

 

Schlangenweg

 

Schlangenweg로 올라 가는 길

 

꼬불꼬불한 길 옆으로 담장은 높아서 메이즈러너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이 길은 밤에오면 조금 무서울 거 같다..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철학자의 길에 오르는 중간에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여기서도 나무는 좀 있지만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를 볼 수 있다.

 

철학자의 길

 

철학자의 길에 들어서면 옆으로 하이델베르크 시내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경 덕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아재감성으로 찍어보자

1월 중순인데 개나리가 폈다... 뼈가 시리다는 독일의 겨울은 정체를 모르겠다.

 

 

자욱한 구름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햇살은 도시를 비추는 조명 같았다.

괴테, 하이데거 등 유명한 철학자들이 이 길을 자주 산책을 해서 '철학자의 길'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철학의 '철'자도 모르는 공대생이기 때문에 철학자의 마음으로 사색에 잠기지 못하였지만, 아름다운 도시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이 길을 거닐면 무엇이든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싶었다.

 

 

올라온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지름길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지름길

 

개똥금지!

 

강변에는 산책길도 있으니 걸어보길 바란다.

 

해질녘 하이델베르크

 

다음 글엔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도시, Hugo Boss의 고향이자 독일 남부의 최대 아울렛인 메칭엔 여행기를 이어서 적어보겠다.

2020.01.19 Heidelberg, Germany